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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김 당선 이후…김창준 전 연방 하원의원, 차세대 정치 후배에 바란다

마크 김 당선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김창준(70) 전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한인 정치후배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들어봤다. 그는“마크 김의 당선은 한인사회가 주류사회로 나아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쾌거”라며 “우리에게는 이제 어느 정당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인 정치인이 배출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1992년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연거푸 3선을 연임한 ‘성공한 한인 1세’의 대표주자다. 이같은 이력은 한인으로서는 최초인 동시에 지금도 깨지지 않은 기록으로, 김 전 의원 이후 한인 연방 하원의원은 아직 배출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최근 버지니아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와 마크 김 등 2세 정치 신예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지난 총선에서 마크 김이 당선됐는데. “참 잘된 일이다. 일단 한인이 주류 정치사회에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는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정당은 중요치 않다. 공화당 출신인 내가 마크 김을 공식 지지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일단은 유능한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돼야 한다. 마크 김은 이제 주하원을 2~3차례 연임하고 연방 정계로 과감히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크 김 승리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마크 김의 경우 어린시절 서울에서 나긴 했지만 거의 2세에 가까운 인물이다. 하지만 한국말을 잘하니까 참 예뻐 보이더라. 한인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얼굴을 드러내 이번 선거에 한인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점이 유리했다고 본다. 뿐만 아니다. 마크 김은 일반 미국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는 그의 뛰어난 능력도 있지만 그간 지역사회와 정계에서 성실히 활동한 이력과 캠페인을 유리하도록 잘 이끈 점 등이 주효했다고 본다.” -투표 결과는 박빙에 가까웠는데. “승리했지만 다음 정치행보가 더 중요하다. 우선 선거가 박빙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자칫 공화당으로부터 표적이 되기 쉽다는 의미다. 그들은 다음 선거에서 마크 김 견제에 역량을 집중하고 이기려 들 것이다. 만일 민주당이 힘든 싸움은 포기하고 가능성 있는 지역에만 집중하게 된다면 다음 선거에서 마크 김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마크 김 당선자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은. “우선 너무 당리당략에만 휩싸이지 않기 위해 소신 정치가 필요하다. 일반 유권자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정치인은 경제 등 재정분야에는 보수적이고 소외층에는 관대해 진보적인 사람이다. 가령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 재정은 낭비를 막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부의 재분배도 좋지만 이게 지나쳐 자신들의 세금이 엉뚱한데로 흘러 들어간다는 인상을 주면 곤란해 진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 생계에 허덕이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적극 옹호하고 각종 정책을 입안해 나갈 줄 알아야 한다. 이렇다 보면 소속 당론에만 따르기는 어렵게 된다. 10번이면 1~2번은 공화당의 입장에 찬성하면 좋을 것이다. 이는 유권자들에게도, 나아가 상대당에도 흠잡히지 않고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본다.” -당론이 한인사회 입장과 다를 경우는. “분명한 것은 마크 김은 한인만을 위한 정치인이 아닌, 전체 주민들을 위한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때로는 한인들에 불리한 법안이 되더라도 대의를 위해 해야 할 때가 있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소셜 분야와 관련해 노인아파트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문제였는데 너무 많은 예산이 지출되는 상황이어서 당시 공화당은 시민권자들에게만 혜택을 주자는 당론이었다. 나는 이를 겨우 설득해 영주권자도 가능하도록 법안을 보완 수정했다. 그런데 나중에 한인 언론에‘영주권자까지만 지원?’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내 노력을 알아주기는커녕 오히려 반이민자로 몰리는 분위기였다.” -한인사회는 어떻게 도와줘야 하는가. “당장 관심은 뜨거웠지만 선거가 끝난 후 자칫 무관심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그러면 안된다.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크 김도 한인사회만 좇아다녀서도 안된다. 한인을 돕는 일에는 ‘지혜로운 처신’이 필요하다. 내게 이런 일화가 있다. 현역의원 시절 한국 정부로부터 전갈이 왔다. 대만이 핵폐기물을 북한에 팔고 제2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문제였다. 대만은 땅이 좁아 늘어난 핵폐기물 처리가 발전소 추가 건립에 걸림돌이 됐다. 당시 한국 정부는 북한이 핵폐기물을 사가는 과정에서 해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고 휴전선 인근에 매립하려는 계획 등에 대해 매우 언짢은 분위기였다. 반면 미국에는 대만 원자력 발전소 건립이 큰 이권 사업이었다. 나는 특정 국가의 이익보다는 ‘핵폐기물의 상거래는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미 의회의 결의안을 이끌어 냈다. 당시 미국 회사 측은 크게 반발했다. 하지만 ‘개발국가가 저개발국에 환경오염물질을 판매하는 것은 안된다’는 명분은 힘을 얻었다. 이유야 어떻든 대만의 핵폐기물 판매는 무산됐고 한국 정부는 골칫거리를 해결한 셈이 됐다.” -한인 2세 정치 지망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꿈이 있는 젊은이들은 절대로 꿈을 버리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때로는 자신의 야망과 꿈을 주변인과 의논하는 것도 해가 된다. 심지어 부모와도 논의하지 말라. 정치하겠다고 하면 어느 부모도 이를 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자녀가 의사나 판검사, 돈 잘 버는 사업가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하지만 묵묵히 꿈을 위해 준비해 나가면 늦깎이인 50~60대라도 꼭 이룰 수 있다. 아울러 정치 지망생들은 유력 정치인의 보좌관 등으로 입문하는 것도 괜찮고 도움이 될만한 좋은 정치 선배를 만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대담=전영완 편집국장, 정리=천일교 기자

2009-11-17

"나는 문 열었을 뿐 당당히 들어서는 건 한인 여러분의 몫"

한인으로 버지니아주 하원에 최초 입성한 마크 김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한 만찬 모임이 지난 15일 비엔나 소재 우래옥 연회장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평소 마크 김의 선거운동을 지원 및 후원한 북버지니아한인회와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워싱턴한인노인회 등 관계자들과 정당 관계자, 일반 한인 동포 등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마크 김 당선자는 “지금 이 자리가 있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기쁨은 맛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처음 출마를 결심하기 까지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버지니아에서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요, 지역 기반 활동에 불과 14년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륜과 연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사람이 나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선배들의 말에 힘을 얻게 됐다는 설명이다. 김 당선자는 “나와 1.5~2세 정치 신예들은 다만 주류 정치사회의 문을 열었을 뿐”이라며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 신장을 이루고 주의회와 나아가 연방정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축사는 황원균 북VA한인회장과 실비아 패튼 한인민주당부회장, 우태창 노인회장, 정세권 미주재단총회장 등이 맡았다. 이들은 마크 김과의 인연을 회고하며 저마다 훌륭한 인재로 의정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나아가 연방의회까지 진출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되길 기원했다. 천일교 기자

2009-11-16

[11.3 VA 총선이 남긴 것] "이민자를 품어라"

공화당 밥 맥도넬의 VA 주지사 당선은 민주당 강세지역인 북버지니아에서의 승리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몇차례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라우든ㆍ프린스윌리엄카운티에서 압승했을 뿐 아니라 소수계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많아 민주당 텃밭으로 간주돼온 페어팩스카운티에서도 승리를 거둬 관심을 끈다. 맥도넬이 페어팩스 출신이라는 지역적 연고를 강조한데다 소수계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한 선거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로버트 맥카트니는 이와 관련, 맥도넬이 이제 북버지니아지역 유권자들에 빈 정치적 빚을 갚을 차례라고 말한다. 맥카트니가 지적한 맥도넬 차기 주지사의 과제를 정리해본다. ◇교통난 해소 비용 마련 맥도넬은 세금인상 대신 주정부 소유 리커스토어를 민영화 하고 유료도로를 늘림으로써 교통난 해소 비용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세금 인상 없는 교통난해소는 주지사 임기 내내 맥도넬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유권자들은 또 주정부가 북버지니아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메트로레일을 덜레스공항까지 연장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해줄 것을 기대한다. ◇교육투자확대 맥도넬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려 향후 15년간 버지니아에서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지금보다 10만명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세금인상 없이 교통난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교육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주민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선 다소의 세금인상은 불가피하며 유권자들도 이를 용납할 것이다. ◇중도 노선 유지 북버지니아에는 낙태ㆍ동성애 등 논란을 야기하는 사회적 이슈에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많은 편이다. 맥도넬이 주지사 업무를 잘 수행하고 보다 원대한 꿈에 도전하려면 새라 페일린 등 공화당의 강경보수주의자들과는 다른 온건하고 합리적 노선을 걸어야 한다. ◇이민자를 품어라 불법이민에 반대하는 것은 충분히 수긍한다. 하지만 불법이민 단속을 이유로 인권이 침해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 북버지니아는 인종적으로 무척 다양화된 지역이다.

2009-11-05

[11.3 VA 총선이 남긴 것] VA선거 MD에도 영향?

공화당이 싹쓸이한 버지니아 선거전의 여파가 민주당 아성인 메릴랜드에도 불어닥칠 전망이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로버트 얼릭 전 주지사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말리 현 주지사와의 격차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클라러스 리서치 그룹(Clarus Research Group)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메릴랜드 내 유권자 6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오말리 현 주지사의 재선을 원하는 응답자는 39%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8%는 다른 누군가가 오말리를 대체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말리 주지사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응답은 48%, 이에 반해 40%는 잘 못한다고 대답했다. 얼릭 전 주지사와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지도는 오말리가 47%로 40%의 지지를 얻은 얼릭을 7%p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러나 한달 전 조사에서 오말리가 11%p 앞선것에 비하면 한달만에 6%p 가량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당시 오말리와 얼릭의 지지도는 49 대 38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VA와 뉴저지에서 공화당 압승이라는 결과가 나오기 하루전 이어서 얼릭에게는 향후 행보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얼릭 전 주지사는 이와관련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고심중이라고 밝혔으나, 각종 선거 기금 모금 캠페인을 활발히 열고 있고 정치 행사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고 있어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역정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클라러스 리서치 그룹의 여론조사 오차 한계는 ±3.9%p다. 허태준 기자

2009-11-05

[사설] '11·3 선거' 의 의미

지난 3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지방 선거에서 다수의 한인 출마자들이 당선됐다. LA지역에서는 ABC교육구 교육위원에 출마한 제임스 강 후보가 당선됐고 버지니아주에서는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김 후보가 선출됐다. 이외에도 시의회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한인들의 승전보가 전해졌다. 그러나 뉴욕시 한인 첫 시의원에 도전해 관심을 모았던 케빈 김 후보는 4%의 차이로 아깝게 패배해 정치의 벽이 높음을 실감케 했다. 제임스 강 당선인의 경우는 현역 교육위원들과의 힘든 싸움에서 2위로 선전함으로써 값진 승리를 일궈냈고 마크 김 후는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김 당선인의 승리는 버지니아주 주류 보수정치의 아성을 허물고 정계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에 대해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은 워싱턴DC와 인접한 버지니아주에서의 승리는 중앙정치 입성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민 역사가 깊어지면서 전국의 주정부와 시정부 등에 한인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할 산은 많다. 전국적인 기대를 모았던 케빈 김 후보가 예상과는 달리 뉴욕시 시의원에 낙선한 것은 백인위주 정치의 배타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거를 백인계와 아시아계의 대결구도로 몰아간 상대후보의 캠페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다.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들은 주류 정치인들과 정면으로 승부한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한인과 아시아계의 표를 업고 선거에 이기겠다는 전략은 수정돼야 한다. 정치 지망생들이 목표 삼아야 할 대상은 소수계의 정치가 아니라 주류의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하는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하고 한인들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같은 진출의 추진력이 돼야 한다.

2009-11-04

VA 총선 최종 결과, 주지사·부주지사·검찰총장 '공화 싹쓸이'

2009년 버지니아 총선은 공화당 지지자들에겐 민주당에 잠시 빼았겼던 주도권을 되찾고 굳히기에 들어간 중요한 선거로 기억되게 됐다. 3일 끝난 선거 결과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의 밥 맥도널(Bob McDonnell)은 투표자 197만5491명 가운데 115만8871표(득표율 59%)를 얻어 81만4582표(득표율 41%)를 얻은 민주당의 크리이 디즈(Creigh Deeds) 후보를 가볍게 눌렀다. <표 참조, 버지니아선관위 제공> 부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의 빌 볼링과 검찰총장에 출마한 켄 쿠피넬리 또한 각각 민주당의 조디 웨그너 및 스티브 섀넌 후보를 맞아 56% 대 44%, 58% 대 42%로 압승을 거뒀다. 이번 총선에선 주하원의 경우 대부분 현역 의원들이 재선이 성공했지만 한인밀집지역인 34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마가렛 밴더하이 의원(49%)을 제치고 공화당의 바바라 콤삭 후보(51%)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머쥐는 행운을 안았다. 한인사회의 관심은 단연 민주당의 마크 김에게 쏠렸다. 주하원의원에 처음 도전하는 마크 김 후보는 역시 첫 주하원의원 도전자인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 후보를 맞아, 개표가 시작되고 난 뒤 뒤 2시간여 동안 표 차이를 좁혔다 벌렸다를 반복하다 결국 50.65% 대 49.25%(346표차, 4일 오후 2시 46분 현재)로 극적인 승리를 얻었다. 주하원 선거구 중 가장 많은 4명의 후보가 출마했던 39선거구에선 1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인인 민주당의 비비안 왓츠(56%)가 3명의 도전자를 물리치고 당당히 재선에 성공했다. 한편 마크 김 외에 또 한명의 아시안계 후보자였던 공화당의 중국계 후보인 사샤공(36%)은 민주당의 샤닐 헤링(64%) 후보를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지고 말았다. 한편 민주당 45석, 공화당 53석, 무소속 2석이었던 버지니아 주하원의회(총 100석)는 이번 2009년 총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38석, 공화당 56석, 무소속 6석, 공석 1석 등 새로운 모습으로 재정비하게 됐다. 홍알벗 기자

2009-11-04

VA 주하원 마크 김 당선자에게 듣는다 "한인지지 없인 당선 꿈도 못 꿔"

최초의 한인 주 하원의원이 탄생한 2009년 11월 3일은 버지니아주 한인사에 큰 획을 긋는 역사적인 날이다. 역사의 주인공이 된 마크 김(Mark Keam·사진) 당선자는 이날 저녁 10시께 당선이 확정된 직후 한인사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당선자는“일일히 이름을 거론할 순 없지만 이번 선거에 많은 도움을 준 한인동포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며 “한인사회의 지지와 성원이 없었다면 승리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당일 계속해서 떨어지는 민주당 전체의 지지도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그러나 오늘은 당보다는 버지니아의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해야 할 때”라며 “그동안 선거를 거치면서 갈라졌던 민심을 다시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이겼는데 그 말은 곧 나를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제부터는 출신지가 어디든, 또는 보수 진보, 민주당 공화당을 떠나 번영된 비엔나·페어팩스와 버지니아를 만드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며 “내년 1월 선서를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정말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고생한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아들의 일화를 소개했다. “한달전쯤 동네 각 가정을 돌고 있는데 평소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던 8살난 아들이 전화를 걸어 ‘아빠, 제가 아빠보다 먼저 당선 됐어요’라고 했습니다. 바로 반장선거에서 이겼다는 것이었지요.그런 아들을 보며 어떠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믿음이 있으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됐고 오늘만큼은 내가 자랑스런 아빠가 됐습니다.” 그는 특히 선거캠페인동안 묵묵히 내조를 해온 아내(알렉스 성 김)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당선자는“아내는 지난 9개월동안 아기를 낳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오늘의 승리가 있기까지 잘 참고 내게 힘을 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당선자는 “오늘 밤만큼은 기뻐하며 푹 쉬어야 하겠지만 내일부터는 버지니아를 미국 최고의 주로 만들기 위한 생각만을 할 것”이라며 “나는 새로운 주지사와 함께 상식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으로 미국 최고의 주, 최고의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홍알벗 기자

2009-11-04

공화당 압승 의미와 전망···오바마 정부·민주당에 '경고등'

버지니아 선거가 공화당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예상됐던 결과지만 버지니아는 물론 미국 정치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공화당 압승 의미와 배경, 향후 전망을 조명해 본다. ◇의미: 중앙정부 견제 이번 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의미를 담고 있다. 백악관-버지니아 주지사-버지니아 연방 상원의석을 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유권자들의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이민자 유입 등으로 버지니아가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지역)에서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지역)로 바뀌었다는 분석 역시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1973년 이후 백악관을 차지한 정당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이번에도 되풀이됐다. 미국 건국 이래 연방정부권력에 대한 버지니아의 견제자 역할이 재확인된 셈이다. 백악관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3일 선거가 오바마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중간평가라는 지적 또한 피할 수 없다. 버지니아 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이나 다름없는 뉴저지 주지사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패배한 게 이를 증명한다. ◇공화당 압승 요인:민생문제·온건노선 부각 이념대결을 지양하고 민생문제를 부각시킨 공화당의 선거전략이 유권자들에 호소력을 발휘했다. 맥도넬 후보의 경우 네거티브 캠페인(상대방 비방)을 자제하고 일자리 창출, 교통난 해소, 경제위기 극복 등 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낙태와 동성애 등 논란이 큰 사회적 이슈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세금인상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함으로써 세금 인상 문제에 애매한 태도를 보인 민주당 디즈 후보와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세금인상을 공약으로 내세워 재미를 봤지만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는 현 상황에서 세금인상 가능성은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야기시켰다. 이에 비해 민주당 디즈후보는 공약으로 승부를 걸기 보다 맥도넬을 강경보수로 몰아붙이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치중해 비난을 받았다. 백악관 참모들 조차 디즈의 선거전략을 비판할 정도였다. 게다가 중도 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해 오바마 대통령과 거리를 둠으로써 흑인과 젊은층 등 오바마 지지자들의 열성적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정국 전망: 민주당 내년 선거 고전할 듯 내년 가을 치러질 연방 상·하원 선거와 버지니아 주상원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와 민주당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지 부시 정부에 대한 반감과 오바마 효과에 힘입어 작년 퍼플 스테이트(민주·공화 백중세 지역)에서 승리한 민주당 연방하원 의원 중 상당수가 내년 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평론가들은 이와 관련, 민주당내 중도 보수 의원들의 행동에 제약이 가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세금인상 가능성, 재정적자 확대, 의료보험 개혁 강행을 추진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거부감이 이번 선거결과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을 의식한 민주당내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이 백악관과 일정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오바마정부의 운신의 폭도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장도선 기자

2009-11-04

[11.3 VA 총선] 마크 김 당선자에게 바란다 "한인사회 업그레이드에 힘써 달라"

마크 김 후보가 버지니아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한인사회가 당선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 버지니아 첫 한인출신 정치인이기에 그동안 알게 모르게 버지니아 한인 이민자들이 받아왔던 설움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을 거란 희망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김 당선자를 어떻게 돕는 것이 진정으로 하인사회를 위하는 것인지는 한인 개개인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개인적인 인맥을 내세우며 김 당선자를 찾아가 무리한 요구사항을 들어 달라고 한다거나,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일은 절대금물이라고 지지자들은 입을 모았다. 마크 김 당선자와 승리의 현장을 같이 했던 지지자들의 기쁨과 당선자에게 바라는 목소리를 담았다.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이번에 마크 김 후보가 승리를 거둬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동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투표참여가 승리를 이끌어 냈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한인들이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절실히 느낀 만큼 우리의 2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줘서 또 다른 한인 정치인을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태창 워싱턴·버지니아 한인노인연합회장 “선거기간동안 약속했던 한인사회의 업그레이드, 꼭 이뤄달라. 한인 원로들을 고문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의견에 귀기울여 주길 바란다. 그리고 미주 한인동포 700만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부디 청렴결백한 공직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서 한인들이 미 사회에서 인정받는 소수계 이민자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실비아 패튼 전국한인민주당 총연합회 부회장 “무척 기쁘다. 투표 전날 투표소에서 홍보물을 나눠줄 자원봉사자가 모자르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무난히 끝났고 또 김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김 후보는 소수민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한인들은 그가 더 큰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해야 한다. 한인들에게 맞는 정책들을 펴주길 바란다.” △마이클 권 북버지니아 한인회 한미교류위원장 “김 당선자가 승리를 거두는 역사적인 현장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김 당선자가 이제부터 시작해서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동포사회가 도와주고 또 좋은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김 당선자도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많이 힘써 달라.” △챕 피터슨 버지니아 주상원의원 “정말이지 대단한 선거를 치렀다. 김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아침 일찍 지하철역에 나가 출근자들과 일일히 악수를 나누는 등 정말이지 열심히 발로 뛰는 후보였다. 앞으로 같이 버지니아와 비엔나를 위해 함께 일할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흥분이 된다. 의회에서 선후배 관계로 또 때로는 내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버지니아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 이와 함께 내가 해보지 못했던 김 당선자의 연방의회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 △공예라 맥클린고교 11학년 “이번 선거기간동안 김 당선자를 위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선거기간동안 힘도 많이 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한인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주변을 보면 한인들에게 불리한 제도가 많은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김 당선자가 그러한 것들을 바로 잡아서 한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길 바란다.” 홍알벗 기자

2009-11-04

[마크 김은 누구?] 4세때 이민…버라이즌 부사장 지내며‘오바마 캠프’합류

마크 김(Mark Keam)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 당선자의 아버지는 당시 장로교회의 목사로 한국 육군내 군종목사로 근무하다가 월남전이 발발하면서 베트남에 배치됐다. 아버지가 없는 동안 김 당선자의 어머니는 서울에 남아 세자녀를 어렵게 키웠다. 베트남전이 잠시 휴전에 들어갈 무렵 아버지는 가족을 사이공으로 불러 들였고, 김 당선자가 4살이던 1970년부터 가족들의 이민생활은 시작됐다. 김 당선자의 아버지는 베트남에 최초의 한인 개신교회를 설립했으며, 1975년 4월 북베트남군의 남침으로 김 당선자는 어머니·누나와 함께 베트남을 떠났다. 교회를 지키겠다며 남아있던 아버지는 베트남이 공산화 되면서 붙잡혀 옥살이를 했으며, 몇달 후 극적으로 풀려나 한국에 있던 가족과 상봉할 수 있었다. 이후 김 당선자 가족은 호주 시드니로 이민을 떠났고 김 당선자가 14살이 되던 1980년12월 가족들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렌지 카운티로 이민을 오게 됐다. 김 당선자는 UC 어바인(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에 입학,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교내 및 교외 정치활동에 관여했다. 1988년 워싱턴DC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 김 당선자는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들어가 마이크 두카키스(Mike Dukakis)와 로이드 벤트센(Lloyd Bentsen) 후보를 위해 뛰었다. 이 때 김 당선자는 정치와 선거, 정책, 정부에 매력을 느끼게 됐지만 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 당선자는 헤이스팅스 대학교의 로스쿨에 입학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김 당선자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고문 변호사로 채용이 됐으며, 클린턴 정권 당시 딕 더빈(Dick Durbin) 연방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스카웃되면서 미 연방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6년 간의 의회생활을 마치고 2007년 2월 이동통신회사인 버라이즌의 부사장직을 역임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때 버지니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3일 결혼 10주년을 맞은 김 당선자는 부인 알렉스 성 김 씨와의 사이에 7살난 아들 타일러 제퍼슨 김과 5살난 딸 브렌다 니콜 등 두 자녀를 두고 있다. 홍알벗 기자

2009-11-03

[11·3 VA 총선 이모저모] '마크 김 주의회로 보내자' 한인들 염원

○…버지니아 총선이 실시된 3일,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에 출마한 마크 김을 돕기 위한 한인자원봉사자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워싱턴·버지니아 한인노인연합회의 우태창 회장과 박숙향 수석부회장, 안인옥 대외봉사팀장 등은 마크 김 후보의 선거구역 내 옥튼고등학교 투표소에서 홍보물을 유권자에게 나눠주며 마크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우 회장은 “김 후보의 당선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투표소에 나와 홍보물을 나눠줬다”면서 “김 후보가 부디 승리를 거둬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신장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에선 마크 김 후보의 선거구에 거주하는 한인노인들의 수가 얼마 안돼 단체 투표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와 함께 북버지니아 한인회 임원진들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황원균 회장은 마크 김 후보측의 선거 스탭들과 전화통신망을 적극 활용해 투표소마다 인원이 부족하면 즉각 보충하는 순발력을 보였기도 했다. ○…마크 김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던 노토웨이공원(Nottoway Park) 투표소엔 하루종일 민주·공화 양당 후보가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인 마크 김 후보와 공화당인 짐 하일랜드 후보는 같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이웃으로 선거 전부터 당적을 떠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이다. 투표소에 아침 일찍부터 나와 있던 두 후보는 얼핏 보기에 경쟁자가 아닌 것처럼 사이좋게 농담을 나누며 선거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민주당의 한 지지자가 공화당 측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커피를 사와 나눠주는 등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마크 김 후보는 3일 오전 8시10분쯤 투표를 했다.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투표소 앞에서 홍보활동을 하던 김 후보는 부인 알렉스 김과 두 아이가 도착하자 온 가족이 함께 투표소 안으로 향했다. 유권자 등록을 확인한 김 후보는 부인과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용지에 지지자를 표시한 뒤 다같이 투표함에 용지를 넣었다. 투표소에 있던 선거관리 요원들은 김 후보를 알아보곤 ‘Good luck’이라며 행운을 빌어 줬다.

2009-11-03

마크 김 인터뷰 "지지해준 한인들께 감사"

민주당의 마크 김(Mark Keam) 후보의 버지니아 주하원 의원 승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투표가 마감된 뒤 오후 9시26분 현재 특표수가 3,571표 대 3,212표로 5.3% 가까이 차이를 보이자 김 후보의 얼굴엔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백인 다수지역인 35선거구에 소수계 후보로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던 마크 김 후보는 3일 실시된 총선에서도 공화당의 짐 하이랜드를 맞아 짜릿한 승리를 바로 눈앞에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오늘의 승리를 위해 지지해준 한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투표소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며 지지를 호소했던 자원봉사자 실비아 패튼 전국 한인민주당 총연 부회장은 “한인과 소수민족을 위해 열심히 뛸 사람이 당선이 돼서 정말 기쁘다”며 “의회에 가서 더 큰일을 할 수 있도록 우리 한인들이 더욱 더 힘을 보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와 페어팩스 카운티 타임즈 등 주류 언론의 공식 지지를 받기도 했던 김 후보는 일찌감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선거 직전 급속히 떨어지는 민주당의 지지도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실제로 김 후보는 선거 실시 일주일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대후보와의 지지도 차이가 51 대 49로 나와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이 결정되면 김 후보는 오는 23일(월) 리치먼드에서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장과 3명의 선거관리위원들이 당선자들에게 배포할 당선증에 서명하게 되고 내년 1월 1일부터 버지니아 주하원의원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홍알벗 기자

2009-11-03

[VA총선] 공화 압승…맥도넬 주지사 당선

공화당의 압승이었다. 3일 버지니아 전역에서 실시된 총선 결과 공화당 밥 맥도넬(Bob McDonnell)은 오후 9시 현재 60.3%대 39.6%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 민주당 크리이 디즈(Creigh Deeds)를 가볍게 눌렀다. 개표 초반부터 2배가량의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리던 맥도넬은 100개 모든 선거구에서 고른 지지를 얻으며 막판까지 승리를 이어갔다. 반면 디즈는 개표 후반부로 갈수록 득표율이 다소 높아지기는 했으나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으로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한인 사회 등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제35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의 마크 김(Mark Keam) 후보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짐 하일랜드(Jim Hyland)를 53.6%대 46.3%의 득표율이 앞서 당선이 유력시 됐다. 다만 개표가 늦어지면서 31.6%의 개표 상황에서는 마크 김이 3030표를 얻어 상대 후보에 400여표 앞선 표차로 마음을 졸이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부주지사와 주법무장관 등 요직도 모두 공화당의 차지가 됐다. 이날 투표에서 부주지사에 도전장을 내민 공화당 윌리엄 볼링(William T. “Bill” Bolling)도 민주당 조디 웨그너(Jody M. Wagner) 후보를 같은 시각 58.6%대 41.3%의 득표율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 또 주법무장관 역시 공화당 켄 쿠치넬리(Ken T. Cuccinelli II)가 민주당 스테펜 섀논(Stephen C. Shannon)을 59.1%대 40.8%로 쉽게 물리쳤다. 이처럼 2009 버지니아 총선에서는 실제로 빨간 바람이 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공화당의 기세가 맹위를 떨쳤다. 실제로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100개 선거구 중 69곳에서 주하원의원을 당선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버지니아주는 지난 2002년부터 두차례 치러진 주지사 선거에서 마크 워너, 팀 케인 등 민주당 후보를 거푸 주지사로 뽑아준데 이어 작년 대선에서는 44년만에 민주당 오바마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주는 등 민주당세가 확장되고 있었으나 이번 패배로 제동이 걸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보수진영과 이견을 보여온 건강보험 개혁과 아프가니스탄전 병력증파 문제 등 주요현안 처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동시에 실시된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인 막판 지원유세를 통해 도움을 준 민주당 존 코자인 후보와 공화당 크리스토퍼 크리스티 후보와의 승부가 주목되고 있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무소속) 뉴욕시장은 3연임 금지조항을 철폐한 뒤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3선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천일교 기자

2009-11-03

[장도선 칼럼] 마크 김의 도전…팔은 안으로 굽는다

#. 한국정치에서 ‘지연’·‘학연’·‘혈연’ 하면 왠지 부정적 뉘앙스를 풍긴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과 비전보다 ‘지연’·‘학연’·‘혈연’이 결과를 좌우한다는 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후보자의 고향이 특정 지역의 투표행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언론과 학계,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같은 한국의 정치풍토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즐겨 제시하는 것이 미국의 정치문화다. 미국식 풀뿌리민주주의를 한국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 정치에 한국의 ‘지연’·‘학연’·‘혈연’과 같은 비합리적 행태는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미국 정치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부분은 존재한다. 인종이란 요소가 그 중 하나다.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대선 때 흑인 유권자의 90% 넘는 지지를 획득했다. 한마디로 몰표다. 흑인들의 투표율도 사상 유례 없는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흑인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공화당원이면서 오바마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 한인 등 많은 소수계 유권자들 역시 오바마를 지지했다. 물론 정책·비전·능력을 따져봤겠지만 동시에 같은 소수계라는 사실이 그를 압도적으로 지지한 요인의 하나였던 것은 분명하다. 당시 흑인과 아시안 등 소수계가 오바마에 표를 몰아준 것은 큰 뉴스였다. 그러나 특별한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오히려 당연시 되는 분위기였다. #. 오늘 버지니아 총선이 실시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거리는 당연 주지사 선거다. 투표율이 관건이지만 공화당 밥 맥도넬이 최근 몇년간의 민주당 바람을 잠재우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넬의 인기에 힘입어 주의회 선거와 부주지사·검찰총장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선전이 예상된다. 버지니아 공화당의 부활은 전국적 화제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인들로서는 또하나 주목할 관전 포인트가 있다. 바로 워싱턴 일원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 탄생 여부다. #. 버지니아 주하원 35지구(비엔나·옥튼)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마크 김은 한인 1.5세다. 목회자인 부친을 따라 네 살 때 한국을 떠나 베트남, 호주를 거쳐 14세 되던 해 미국에 이민 왔다. 어린 나이에 외국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금도 한국어가 무척 능숙한 게 인상적이다. 워싱턴포스트와 페어팩스타임스의 공식 지지를 획득한데다 선거자금 모금에서 크게 앞서는 등 유리한 상황이다. 35지구에 등록된 2000명 가까운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만 뒷받침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 같은 한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무조건 마크 김을 지지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있다. 아주 틀린 지적은 아니다. 그가 능력·비전·경험, 그리고 한인사회에 대한 애정이 없는 후보라면 말이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마크 김은 한인사회가 지지를 보내도 좋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대선 때 흑인과 아시안 등 소수계가 오바마에 몰표를 준 것처럼 VA 35 선거구의 한인 유권자들이 마크 김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서 ‘인종적 부담’을 느낄 이유는 조금도 없다. #.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의정치(代議政治)다. 선거는 유권자들의 권익을 가장 잘 대변해줄 인물을 뽑는 정치 행위다. 한인사회와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미국 정치인들을 찾아내 ‘지한파’, ‘친한파’ 등 수식어를 붙여가며 지지하는 한인들이 한인 후보를 외면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 팔은 안으로 굽기 마련이다.

2009-11-02

오늘 (3일) VA 총선 "소중한 한표를"···한인 최초 주의원 탄생 기대

11월 3일(화)은 버지니아의 새로운 살림꾼을 뽑는 날이다.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버지니아주 내 투표소에서 일제히 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선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부주지사, 검찰총장, 주하원의원, 그리고 일부지역에선 교육위원을 뽑게 되며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북버지니아지역 비엔나 및 옥튼에선 한인 최초의 주하원의원 선출을 노리는 마크 김(Mark Keam) 후보가 출마해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크 김이 출마하는 지역은 35선거구로써 옥튼 고등학교(Oakton High School) 등 7곳에서 투표가 실시된다.<표 참조> 버지니아 주지사엔 공화당의 밥 맥도널(Robert F. ‘Bob’ McDonnell)과 민주당의 크리이 디즈(R. Creigh Deeds) 후보가 맞붙게 되며, 부주지사는 공화당의 빌 볼링(William T. ‘Bill’ Bolling)과 민주당의 조디 웨그너(Jody Wagner)가 경합을 붙는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켄 쿠치넬리(Ken Cuccinelli)와 민주당의 스티브 섀논(Stephen C. Shannon)이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의석은 모두 100석으로 현재 공화당이 54석, 민주당이 44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최근까지 실시된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의 밥 맥도널 후보가 민주당의 크리이 디즈 후보를 적게는 11%에서 크게는 18%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분위기다. 마크 김 후보의 경우엔 출마지역인 35선거구에 약 1500여명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짐 하이랜드와의 지지도 격차가 51대 49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어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참여와 전폭적인 지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투표소는 버지니아 선거관리위원회 웹사이트(www.sbe.virginia.gov)에서 찾을 수 있으며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된다. 홍알벗 기자

2009-11-02

"한인의 진짜 친구는 공화당" VA 한인공화당 리차드 박 회장

“지금까지 한인사회를 위해 뛰었던 정치인들은 모두 공화당 출신이었고, 앞으로 진심을 다해 뛸 사람들도 공화당 의원들입니다.” 2009 버지니아 지방총선을 앞둔 버지니아 한인공화당의 리처드 박(사진) 회장은 누가 진정으로 한인과 소수계를 위해 일할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2일 새로 취임한 박 회장은 “지금까지 주의회 또는 연방의회에서 소수계를 위한 법안이 통과된 것을 보면 거의 다 공화당 의원들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공화당은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 이민자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매스컴 등에 나타나는 것만 보고 한인들은 민주당이 소수계를 위해 많은 일을 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게 공화당이 한 일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지난 해 7월 통과한 한국참전용사 지원법과 한인의 날 제정 법안도 공화당이 주도가 됐었고 통과시켰다”면서 “7년 전 영주권을 갖고 있는 이민 노인들이 요양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공화당이었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교육과 역사, 가정과 문화를 중요시하고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한인들과 정서가 맞는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한인 및 소수계의 정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미국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틀 안에서만 부강해 질 수 있는데 민주당은 이러한 원칙에서 벗어나는 정책, 즉 사회주의적 정책들을 자꾸 추진하고 있어 문제”라며 “기본적으로 세금을 줄이고 내가 힘들게 번 돈이 다른 엉뚱한 곳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만들고 열심히 일한 국민에게 정당한 댓가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공화당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게 “지금 당장 민주당이 그냥 주는 각종 정책은 짧게 보면 기쁠 수 있지만 길게 봤을 때는 행복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개인적으로 버지니아 지역에 외자 및 외국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이 시급하다는 박 회장은 한인들이 정정당당하게 미 주류사회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소수계를 위해 일할 공화당을 지지함으로써 한인들이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사전에 막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알벗 기자

2009-10-29

한인유권자 '힘' 보이자···마크 김 주하원 후보 지지 호소

“이제 투표일까지 불과 1주일도 채 안 남았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들께서 힘을 모아 주시고 주하원 35선거구에 사시는 한인 유권자들께서는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 정치인을 배출함으로써 한인회의 정치력 신장을 이뤄주시기 바랍니다.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을 꿈꾸고 내달 3일 총선에 출마하는 마크 김(Mark Keam) 후보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인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민주당, 공화당을 떠나 한인출신이 정치계에 진출함으로써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드높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엔나 지역에 한인유권자가 1500여명 정도 되는데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어 한인유권자들의 한표 한표가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마크 김은 우리 한인만의 후보가 아니라 주류언론에서도 인정한 실력있고 준비된 후보”라며 “공화당 유권자들께서도 최초의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시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이클 권 북버지니아 한인회 한미교류위원장 “공화당을 지지하더라도 마크 김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인사회를 위한 일에 더욱 더 적극 나서고 각종 베네핏을 찾아 올 수 있다”면서 “미국 정치는 관람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참여하는 스포츠로써 같이 뛰어들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오는 31일가지 부재자 투표가 이뤄진다며 내달 3일 투표가 불가능 한인유권자는 부재자 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하루에 3~4시간씩 잠을 자며 유권자 가정을 방문하고 밤마다 교통, 교육, 경제 문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김 후보는 당론보다는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정책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홍알벗 기자

2009-10-28

[초점! 버지니아 총선 D-6] 맥도넬 대세 굳히나

버지니아 주지사를 향한 공화당 밥 맥도넬의 도전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맥도넬은 27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 지지율 조사(22일~25일)에서 경쟁자인 민주당 크리이 디즈를 55% 대 44%로 11%나 여유 있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넬은 이번 설문 조사에서 특히 주지사 후보로서의 정책, 능력, 정직성, 열정 등 여러 항목에 걸쳐 민주당 디즈보다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민주당의 아성인 북버지니아에서 43%의 비교적 높은 지지를 확보해 눈길을 끌었으며 북버지니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지지율 60%의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선거를 불과 6일 남겨 두고 부동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민주당 디즈가 판세를 뒤짚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하듯 백악관도 이미 디즈의 패배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가 디즈의 캠페인 전략이 잘못됐음을 문제 삼고 나섰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의 측근은 디즈가 백악관과의 공조를 소홀히 했으며 맥도넬에 대한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자제해달라는 충고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그 책임을 디즈후보 개인과 버지니아 민주당에 돌리려 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한편 최근 두번의 주지사선거와 두차례 연방상원선거, 그리고 작년 대선에서 패배를 거듭하며 위축됐던 버지니아 공화당은 올해 주지사 선거에서 맥도넬 후보를 앞세워 승기를 잡으면서 11월 3일 치러지는 주의회선거와 검찰총장선거에서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계 소식통들은 주하원선거에서 공화당이 현재보다 5석 이상을 추가해, 다수당 지위를 더욱 공고하게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검찰총장선거에선 40대 초반의 강경 보수론자인 켄 쿠치넬리의 무난한 당선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버지니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처럼 고전하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은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에게 세금인상을 추진한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거부감을 불러일으킨 데다 부시정부가 물러나면서 공화당을 공격할 마땅한 소재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장도선 기자

2009-10-27

WP, 마크 김 지지 선언 "가장 유망한 신인중 한명"

워싱턴포스트가 오는 11월 3일 버지니아 주하원 선거에 출마한 한인 1.5세 마크 김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포스트는 23일자 사설을 통해 각 선거구별 지지 후보를 공개하면서 35선거구의 민주당 마크 김 후보가 공화당 제임스 하일랜드 후보에 비해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포스트는 “마크 김은 로컬(북버지니아) 정계의 가장 유망한 신인 가운데 한 사람이자 한국계 이민자로서 성공한 미국인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또 의회와 업계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공화당 하일랜드는 버지니아의 교통문제 해결과 공교육 발전을 위한 세금인상에 반대하는 강경 보수주의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마크 김은 며칠전 페어팩스 타임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낸 데 이어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의 공식 지지를 획득함으로써 선거를 10일 앞두고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트는 이날 사설에서 마크 김과 더불어 주하원 32선거구의 민주당 데이비드 푸아송, 34선거구의 민주당 마가렛 밴더하이, 36선거구의 민주당 케네스 플럼, 37선거구의 민주당 데이비드 불로바, 38선거구의 공화당 대니 스미스 지지를 선언했다. 포스트는 북버지니아지역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선 세금인상이 불가피하며 이를 지지하는 후보들을 당선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같은 이유로 주지사 후보 중 민주당 크리이 디즈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보 성향의 워싱턴포스트가 버지니아 총선을 앞두고 크리이 디즈와 마크 김 등 민주당 후보들 위주의 지지 선언을 할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다. 장도선 기자

200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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